바나나피쉬 그 아이(...) 추모책입니당 ㅇ>-<
원래는 신x에이지나 해야지..'-`..이러면서 시작했는데 뭐 저니까요☜ 커플링 책은 아니네여..ㅋ.ㅋㅋ 신하고 에이지랑 애쉬..가 나와요 ㅋㅋ
페이지 얇음. 가격은 천원?ㅇ<-< 생각하고 있어요..더 싸게 하고 싶었는데 표지 종이값이 생각보다 쫌 비싸네요^_ㅠ 무엇보다 잔돈이 없고..
수량은 많진 않..다고 생각은 하는데 너무 오랜만의 행사고 장르는 평소하던거랑 딴판이어서 잘 모르겠네요[..] 너무 오랜만에 진지한 글을 썼더니 새벽에 위장이 뽑혀나가는줄 알았어요...으흐흑 ㅠㅠ
아래는 샘플
― 그래도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
겨울이 오고 있었다.
네가 없는 이 도시에.
에이지는 이 시간에 집에 있지 않을 것이다. 분명 그의 부재를 확신하다시피 하고 있었으면서도 신은 굴처럼 시커먼 집안의 안쪽과 함께 훅하고 끼치는 냉기의 기운에 기분이 언짢아졌다.
예상대로 집주인이 없는 집을 자신의 집보다도 더 익숙하게 문을 따고 들어온 신은 자동으로 켜지는 현관의 미약한 불에 의지해서 거실의 쇼파에 털썩 주저앉았다. 그의 발소리에 잠이 깬 에이지의 개, 버디가 미약하게 꼬리를 흔들며 신에게 인사를 하고는 다시 졸린 듯 얼굴을 자신의 털에 파묻었다. 신은 그런 버디의 모습에 힐끗 웃다가 얼굴을 찡그렸다. 재미라고는 개미 털끝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비지니스적인 술자리에서 과도하게 억지로 미소를 지은 탓에 볼 한쪽에서 경련이 일었다. 쇼파의 등에 머리를 기대 흐아아아 큰 한숨을 내뱉자 그가 내뿜는 숨결에서는 알콜 냄새가 났다.
자신의 알콜 냄새가 숨 너머로 느껴질 정도였지만 그렇다고 취한 것은 아니었다. 의외로 신은 남들보다 유쾌해 보이는 술자리의 모습과 달리 취하기 위한 술은 질색이었다. 술을 못 마신다거나 싫어하는 것도 아니지만 알콜에 취해버렸을 때 자신이 원래 느끼는 기분이나 감각을 보다 더 심하게 부풀려 버리는 과도함이 싫었다. 하지만 오늘은 이렇게 한밤중에까지 머리가 말똥말똥해져 있는 것보다는 알콜에 곱게 절여져 뉴욕의 덩치 큰 택시기사의 품에 안겨 실려 들어오는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. 그렇지 않아도 신의 단골운전기사인 밥은 무척이나 자상한 사람으로 신의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면 자신의 딸이 챙겨줬다며 보온병에 담아온 따뜻한 생강레몬차까지 나눠주는 타입이었다.
그가 건네주는 생강레몬차를 억지인 양 받아먹고 기다시피 들어와 쇼파에 자신의 기다란 몸을 반만 걸친 채 잠이 들면 언젠가 이 집의 주인이 돌아와 낑낑거리며 자신을 침대에 옮겨놓았을 것이다. 뉴욕의 겨울밤은 추우니까 빨간 스토브를 틀어놓고 이불을 덮어준 채 에이지는 자신보다 15센티는 족히 더 클 덩치의 남자가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단 꿈을 꿀 때까지 기다린다. 그런 에이지의 모습이 좋아서 신은 에이지에게 몸을 맡긴 채 반쯤 질질 끌려가다가 생각보다도 더 힘들어하는 에이지의 모습에 풋-하고 웃음이 터져 들켜버린 적까지 있다. 신은 그때의 에이지를 생각하며 깔깔깔 배를 잡고 웃었다. 낄낄거리며 웃다가 전기난로도 틀지 않아 집안의 차가운 공기에 식어버린 손끝을 이마에 얹었다. 그 뜨거움의 대조에 자신의 온도를 확인하게 된다.
그의 상냥함에 기대고 있다. 자신은.
애쉬라는 급류 속에서 온통 휩쓸려 내려가 버려 잔 부스러기처럼 남겨진 상냥함에.



덧글
시마 2011/11/26 21:42 # 답글
헉헉 바나나피쉬 부스 야히스님네였군요! ;ㅅ; 장르 올라온거만 보고 인포는 안봤었는데! 낼 놀러갈게여 으흑흐 ㅠ////ㅠ
yahis 2011/11/26 23:05 #
시마/ 저 아녜여^.^[.. 원래 마왕 JR 낼까?ㅠㅠ했는데 이래저래 방황기를 겪다가 바꿨ㅋㅋㅋㅋ[.. 넹!! 낼 뵈어여 ㅠ0ㅠ
yahis 2011/11/27 23:34 #
시마님 안오시다니 ㅠ.ㅠ 뿌잉뿌잉
시마 2011/11/28 19:18 # 답글
우우 죄송해요ㅜㅜㅜㅜㅜ 일어나보니 오후1시..ㅜㅜㅜㅜㅜ
yahis 2011/11/29 00:42 #
시마/ 시마님 ㅋㅋㅋㅋㅋㅋ 흑흑흑 많이 피곤하셨나봐여..ㅋㅋ큐ㅠㅠ 오랜만에 뵈었음 좋았을텐데 구간이라도 들고오시지 ㅋㅋㅋ!! ㅠㅠ